작업을 절반쯤 했을 때 다른 방식이 낫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미 한 것이 아까워서 그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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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움이 만든 선택
사흘을 쓴 상태에서 지적을 받았지만 남은 이틀을 그대로 썼고, 끝내고 보니 지적이 맞아서 다시 사흘을 썼다.
이미 쓴 사흘이 아까워 이틀을 더 쓰고 결국 사흘을 다시 쓴 셈인데, 아까워서 계속 간 것이 아까운 양을 두 배로 만들었다.
앞으로 드는 비용만 비교
그 시점에서 비교했어야 하는 것은 앞으로 드는 비용뿐이었는데 기존 방식으로 계속하면 이틀이고 바꾸면 나흘인데, 기존 방식으로 끝내면 나중에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지적의 내용이었다.
나중에 드는 사흘을 더하면 계속하는 쪽이 닷새이고 바꾸는 쪽이 나흘이다. 이미 쓴 사흘은 어느 쪽을 골라도 안 돌아오므로 비교에서 빠져야 했다.
지적을 받는 시점
바꾸는 비용은 지적을 받는 시점에 따라 달라져서 시작 전이면 0이고 절반이면 중간이며 끝난 뒤면 가장 크다.
절반에 받으면 아깝게 느껴지지만 끝난 뒤에 받는 것보다는 싸므로 중간에 보이는 것을 습관으로 뒀다. 첫날 끝에 방향을 보이고 사흘째 끝에 중간 결과를 보이니 지적이 일찍 왔고 바꾸는 비용이 작을 때 왔다.
판단 순서와 안 바꾸는 결정
지적을 받고 나서 무엇부터 할지도 순서로 정했다.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이 맞는지 근거를 보고 지금 바꾸는 비용과 나중에 바꾸는 비용을 비교하되 이미 쓴 것은 빼고 정한 뒤 이유를 적는다.
첫 단계를 건너뛴 적이 있었는데 지적을 잘못 이해하고 엉뚱한 것을 바꿨다. 다시 물어보는 데 드는 시간이 잘못 바꾸고 되돌리는 것보다 훨씬 싸다.
받은 지적을 전부 반영하는 것도 아니었다. 캐시를 넣자는 지적에 대해 조회량이 적어 무효화를 다루는 비용이 더 크다고 보고 안 넣기로 하면서 다시 볼 조건을 적었다. 안 바꾸는 것도 판단이고 이유를 적으니 같은 이야기가 다시 안 나왔다.
판단한 결과는 지적한 쪽에 반드시 알렸다. 바꿨으면 바꿨다고 하고 안 바꿨으면 이유와 다시 볼 조건을 함께 알린다. 답이 없으면 지적한 쪽은 무시당한 것으로 본다. 한 번은 안 바꾸기로 한 이유를 듣고 그쪽에서 다른 근거를 줬고 그 근거로 다시 판단해 바꿨다.
끝난 뒤에 받은 지적은 그 작업에 반영할 수 없으므로 다음에 반영할 것 목록에 남겼는데, 버리지 않고 남긴 덕에 나중에 세 건 중 둘을 반영했다.
스스로 하는 지적
남이 지적하지 않아도 하다가 이 방식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그때도 같은 판단이 필요한데 이미 한 것이 아까워 계속 가는 것이 더 흔하다.
느낌만으로는 판단이 안 되므로 무엇이 안 맞는지를 항목으로 적어 봤다. 조건 분기가 계속 늘고 같은 값을 세 곳에서 계산하며 시험을 쓰기 어렵다는 셋을 적으니 구조 문제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적어 보면 느낌이 근거가 된다. 적고 나서도 애매하면 남에게 보였고 설명하다 보면 갈렸다.
정리
- 이미 쓴 시간은 어느 쪽을 골라도 안 돌아오므로 판단에서 뺀다
- 아까워서 계속 가면 아까운 양이 늘어난다
- 지금 바꾸는 비용과 나중에 바꾸는 비용을 비교한다
- 중간에 보이면 지적이 일찍 오고 바꾸는 비용이 작을 때 온다
- 지적을 정확히 이해하고 나서 판단한다
- 안 바꾸는 것도 판단이고 이유와 다시 볼 조건을 적는다
- 결과를 알린다. 안 알리면 무시당한 것으로 본다
- 느낌은 적어 보면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