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장비의 설치 프로그램 목록을 비교했더니 차이가 꽤 많이 나왔다. 한쪽에만 있는 것과 다른 쪽에만 있는 것을 서로 맞추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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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추면 되겠다고 본 차이
목록만 놓고 보면 그 차이는 그냥 맞춰야 할 차이로 보인다. 어느 쪽이 맞는지 판단할 근거가 목록 안에는 없다.
어느 쪽으로 맞출지도 정해야 하는데 그 근거 역시 목록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맞추기 전에 두 장비의 용도부터 물었다.
용도를 물어본 뒤
하나는 업무 전용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 소유인데 업무 공간에 두고 쓰는 장비였다. 신원과 용도가 다르다는 답이었다.
그 사실을 알고 목록을 다시 보니 나온 차이가 대부분 설명이 됐다. 업무에 필요한 보안 프로그램은 업무 장비에만 있고 개인 용도 프로그램은 개인 장비에만 있었다.
라이선스가 갈리는 자리
특히 중요한 항목이 하나 있었는데 개인 용도로만 무료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였다.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업무 장비에 설치하면 별도 라이선스가 필요해진다.
목록을 맞추는 동기화 스크립트를 돌렸으면 그것이 업무 장비에 설치됐을 것이다. 정리하려던 행위가 그대로 위반이 되는 자리였다.
일관성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이것으로 차이의 분류가 바뀌어 동기화 대상과 의도적으로 유지할 차이 둘이 됐다. 용도로 설명되는 차이는 유지할 차이이고 설명이 안 되는 차이가 동기화 대상이다.
깔끔하게 맞추는 것이 언제나 나은 것이 아니라 맞추면 안 되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이 건의 핵심이었다. 과거에 잘못 설치했던 것은 프로그램만 지우는 것과 설정과 잔여 항목까지 지우는 것이 다르므로 흔적까지 제거했다.
두 목록으로 남기기
분류를 기록해 두지 않으면 다음에 목록을 비교할 때 같은 차이를 새로 발견하고 같은 제안을 반복하게 된다. 그래서 유지할 차이와 동기화 대상을 각각 두 목록으로 나눠 적어 뒀다.
용도 같은 맥락은 장비 안에 없어서 조사로는 안 나오고 물어야 나온다. 물어본 것 하나가 동기화 스크립트를 돌리는 대신 분류를 만들게 했다.
정리
- 신원과 용도가 다르면 차이가 의도적일 수 있다
- 목록 안에는 어느 쪽이 맞는지 판단할 근거가 없다
- 차이를 동기화 대상과 유지할 차이로 나눈다
- 용도로 설명되면 유지할 차이다
- 라이선스가 용도에 따라 갈리면 맞추는 것이 위반이 된다
- 일관성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 프로그램 삭제와 흔적 제거는 다르다
- 분류를 기록하지 않으면 같은 제안이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