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isdnetworks
Go back

계산 시트가 전부 변수였다

장비 수익 계산 시트를 받았다. 수식은 안 보고 항목 이름만 먼저 훑었다.

수수료 · 요금(원) · 요금($)
일(임대) · 시간(임대) · 일(동작) · 시간(동작)
전기(kWh) · 속도 · 대수 · 전력(kW)
환율 · 단위 시간당 산출량 · 전력 단가
목표(사용자) · 목표(나) · 추가 지급
수익($) · 환율

무엇이 항목으로 들어와 있는지가 그 계산의 구조를 말해 준다.

Table of contents

Open Table of contents

세 갈래로 나뉘었다

항목을 성격별로 묶어 보니 셋이었다. 첫째는 장비 성능이다.

속도 · 전력(kW) · 대수

속도전력(kW)대수 는 장비를 사는 순간 정해진다. 둘째는 외부 조건이다.

전기 단가 · 환율 · 단위 시간당 산출량

전기 단가환율 도 우리가 못 정한다. 시장과 요금제가 정하는 값이다.

셋째는 계약 조건이다.

수수료 · 임대 기간 · 목표 · 추가 지급

수수료목표추가 지급 은 협상으로 정한다.

통제 가능한 것이 하나였다

셋을 나란히 놓으니 성격이 분명해졌다.

[장비]   살 때 정해짐 — 이후 고정
[외부]   못 정함
[계약]   정할 수 있음

장비는 산 뒤에 못 바꾸고 외부는 애초에 못 정한다. 셋 중 계약만 우리가 움직일 수 있다.

이 시트를 들고 할 수 있는 일이 그쪽에 몰려 있다는 뜻이다.

판단 기준 — 항목 수가 말하는 것

계약 쪽 항목이 유독 많은 것이 그래서 이해됐다.

수수료
일·시간 단위 임대
목표 둘 (사용자 / 나)
추가 지급

여섯 칸이다. 움직일 수 있는 것을 잘게 나눠 두면 조합이 는다.

반대로 못 움직이는 것은 한 칸으로 뭉쳐 둬도 된다. 세분해 봐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항목이 나뉜 정도가 그 값에 대한 통제력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다.

목표가 둘이었다

계약 항목 중에 목표(사용자)목표(나) 가 나란히 있었다. 같은 장비에 목표가 둘이다.

[사용자 목표]  임대한 쪽이 기대하는 산출
[내 목표]      내가 남겨야 하는 몫

임대한 쪽이 기대하는 값과 내가 남겨야 하는 값이 따로 있다. 같은 장비에서 두 사람이 다른 것을 본다.

실제 산출 − 사용자 목표 = 내 몫

그러면 수익 구조가 이 뺄셈으로 정리된다. 보장한 만큼 주고 남는 것이 내 것이다.

대응 — 초과분 추가 지급

그런데 추가 지급 이 따로 있었다. 보장을 넘겼을 때 넘긴 만큼을 나눠 주는 항목으로 보인다.

[전부 내 것]        사용자가 손해 볼 때만 걱정
[초과분 일부 지급]  사용자도 잘될 때 이득

전부 내 몫이면 사용자는 잘될 때 얻는 것이 없다. 일부를 나누면 양쪽이 같은 방향을 본다.

보장만 있으면 계약이 한쪽으로 기우는데 추가 지급 한 칸이 그것을 맞추는 장치였다.

비교 — 임대 시간과 동작 시간

시간 항목이 네 칸이었다.

일(임대)   시간(임대)
일(동작)   시간(동작)

임대동작 이 각각 일과 시간으로 나뉜다. 둘이 같으면 나눌 이유가 없다.

[임대]  빌린 기간 — 돈을 내는 기간
[동작]  실제로 돈 기간 — 산출이 나온 기간

빌린 기간과 실제로 돌아간 기간이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고장이나 정전이나 점검으로 빌렸는데 안 돈 시간이 생긴다.

주의 — 정산 기준이 갈리는 자리

그 차이를 누가 지느냐가 계약에서 큰 자리로 보였다.

[임대 기준 정산]  안 돌아도 돈을 냄 — 빌린 쪽 불만
[동작 기준 정산]  안 돌면 안 냄 — 빌려준 쪽 불만

어느 기준으로 정산하느냐에 따라 손해를 보는 쪽이 바뀐다. 시트에 둘 다 있는 것은 양쪽으로 계산해 보고 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계약서에 이것이 명확하지 않으면 고장이 난 날부터 분쟁이 된다.

전기가 별도였다

전기 관련 항목이 둘이었다.

전기(kWh)     소비량
전력 단가     단가

전기(kWh) 가 소비량이고 전력 단가 가 단가이므로 곱하면 전기료다.

[초기 비용]  장비 구입 — 한 번
[운영 비용]  전기 — 계속

장비 값은 한 번이고 전기는 계속 든다. 오래 돌릴수록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전력(kW) 이 장비 성능 쪽에도 있는 것이 그래서다. 사양이면서 매달 나가는 비용이기도 하다.

제약 — 두 단계 환율

통화 항목이 두 벌이었다.

요금(원) · 요금($)
수익($) · 환율

환율 이 두 번 나온다. 둘이 다른 환율로 보였다.

[하나]  통화 환율 — 달러와 원
[다른]  산출물 환율 — 산출물과 원

산출물을 달러로 바꾸고 그 달러를 원으로 바꾸는 두 단계다. 그러면 위험도 둘이 된다.

산출물 가격이 떨어져도 손해고 환율이 떨어져도 손해인데 둘이 같이 나빠지면 그대로 겹친다.

시트에 둘을 따로 둔 것은 각각을 흔들어 보려는 것으로 읽힌다.

결론 — 시트가 질문 목록

다 보고 나니 이 시트의 성격이 정리됐다.

[계산기]   숫자를 넣으면 답이 나옴
[질문 목록] 무엇을 알아야 답이 나오나

항목 자체가 알아야 할 것의 목록이다. 전력 단가 를 모르면 비용을 모르고 비용을 모르면 수익을 모른다.

하나가 비면 전체가 안 나온다. 그래서 무엇을 조사해야 하는지가 이 목록으로 정해진다.

[수익 > 0]  할 만함
[< 0]       안 함
[민감]      어느 변수가 흔들리면 뒤집히나

셋째가 특히 중요해 보였다. 전기 단가 가 조금만 올라도 수익이 음수가 되면 위험한 사업이다.

[합쳐 둠]  "비용" 한 칸 — 무엇 때문인지 모름
[나눠 둠]  전기·수수료·임대 각각 — 하나씩 흔들어 봄

비용을 한 칸으로 뭉쳐 두면 그 확인 자체가 안 된다. 항목이 많은 이유가 여기 있었다.

정리


Share this post on:

Previous Post
우회부터 만들 뻔했다
Next Post
계정이 아니라 주소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