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칭 서비스 흐름표를 다 읽고 나니 무엇이 없는지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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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은 다 있었다
화면과 항목은 빠짐없이 있었다.
화면 수십 개
각 화면의 입력 항목
분기 조건
무엇을 만들지는 명확했고 매칭 요청 에서 결제 까지 어디로 가는지도 화살표로 이어져 있다.
그런데 화살표를 따라가다 수락 과 미수락 이 갈라지는 자리에서 막힌다. 어느 쪽으로 갈지를 정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안 적혀 있었다.
규칙이 없었다
없는 것을 하나씩 적어 보니 다섯이었다. 첫째는 매칭 규칙이다.
[있는 것] 매칭 요청 → 매칭 선택
[없는 것] 누구에게 요청이 가나
매칭 요청 에서 매칭 선택 으로 가는 화살표는 있는데 그 사이에 누구를 고르는지가 없다.
가까운 순
평점 순
응답이 빠른 순
전부에게 동시에
넷 중 어느 것인지에 따라 서비스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매칭 선택 앞의 이 규칙이 흐름표에는 없다.
둘째는 대기 시간이다. 미수락 분기가 있는데 몇 분을 기다렸다가 넘기는지가 없다.
셋째는 동시 요청 여부인데 한 매칭 요청 이 여럿에게 동시에 가는지가 안 적혀 있다.
[순차] 한 명씩 — 느림
[동시] 여럿에게 — 먼저 수락한 사람
동시로 보내면 늦게 수락한 사람에게 매칭 취소 를 알릴 화면이 필요한데 그런 화면이 안 보였다.
넷째는 중간해지 때의 정산 규칙이고 다섯째는 평가 반영이다. 서비스 평가 화면은 있는데 그 값이 어디에 쓰이는지가 없다.
원인 — 흐름표가 그리는 것
흐름표는 화면 이동을 그리는 문서다.
[흐름표가 그리는 것] 사용자가 무엇을 보나
[안 그리는 것] 시스템이 무엇을 결정하나
사용자가 보는 것은 화면이라는 자리가 있는데 시스템이 정하는 것은 놓을 자리가 없다. 그러니 이 문서에 없다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
공통점이 있었다
다섯을 늘어놓고 보니 전부 시스템이 판단하는 것이었다.
전부 시스템이 판단하는 것
누구에게 보낼지도 미수락 을 얼마나 기다릴지도 사람이 화면에서 고르는 것이 아니다. 화면에는 그 결정의 결과만 나온다.
사용자가 보는 것은 다 있고 시스템이 정하는 것은 없다. 다섯이 우연히 빠진 것이 아니라 한 종류가 통째로 빠진 것이었다.
문서의 성격이었다
그러면 이것은 결함이 아니라 문서의 성격일 수 있다.
[화면 흐름표] 화면과 이동
[정책 문서] 시스템의 판단 규칙
판단 규칙은 정책 쪽 문서가 담을 몫인데 그 문서가 있는지를 흐름표만 봐서는 모른다.
주의 — 다른 데 있음과 아직 없음
두 상태의 다음 행동이 완전히 다르다.
[다른 데 있음] 찾아 읽기
[아직 없음] 정해야 함
다른 문서에 있으면 찾아 읽으면 되고 아직 없으면 누군가 정해야 한다. 흐름표만 보면 이 둘이 똑같이 빈칸으로 보인다.
찾아보고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물어보게 된다. 그 확인에 드는 시간이 통째로 낭비다.
참고 자료 — 참조 표기가 있으면
이럴 때 한 줄이면 갈린다.
매칭 요청 (S500)
→ 매칭 대상 선정 규칙: 별도 문서 참조
S500 옆에 별도 문서 참조 라고 적혀 있으면 여기서 정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그 표기가 없으면 아직 안 정해진 것으로 보고 물어보면 된다.
다른 문서에서 차주 보완 예정 이라고 적힌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 표시였다.
결과 — 앞당겨지는 질의
이 표기가 일정에 영향을 준다.
[모름] 만들다 막힘 → 질의 → 대기 → 재개
[앎] 먼저 질의 → 병행 진행
모르면 만들다 막힌 다음에 묻게 되고 그때부터 답을 기다린다. 미리 알면 먼저 묻고 그 사이에 다른 것을 진행한다.
[안 적음] 깔끔해 보임 — 읽는 사람이 다 정해진 줄 앎
[적음] 지저분함 — 무엇이 열려 있는지 보임
안 적으면 문서가 깔끔한 대신 읽는 사람이 다 정해진 줄 안다. 일정표 비고의 협의 필요 와 같은 역할이었다.
검증 — 목록을 만들어 대조
이 다섯을 어떻게 찾았는지를 돌아봤다. 다 읽고 나서 없는 것을 훑은 것이다.
[읽으면서] 있는 것에 집중
[다 읽고] 없는 것을 찾음
읽는 동안에는 적힌 것만 눈에 들어온다. 없는 것은 문서에 없으니 읽어서는 안 보인다.
이 도메인에 필요한 결정 목록을 먼저 만든다
↓
문서에서 각각을 찾는다
↓
없는 것이 남는다
목록이 있어야 없는 것이 남는다. 매칭 서비스면 매칭 규칙 과 대기 와 동시성 과 정산 과 평가 가 그 목록이 된다.
다만 이 목록을 만들려면 그 도메인을 알아야 한다. 처음 하는 분야면 비슷한 서비스를 보고 목록부터 만드는 수밖에 없다.
정리
- 흐름표에 화면은 다 있고 규칙이 없다
- 없는 것 다섯이 전부 시스템이 판단하는 것이었다
- 흐름표는 사용자가 보는 것을 그리고 안 보이는 판단은 자리가 없다
매칭 요청과매칭 선택사이의 규칙이 핵심인데 비어 있다- 판단 규칙은 다른 문서의 몫인데 그 문서가 있는지를 모른다
별도 문서 참조라는 한 줄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갈린다- 다른 데 있음과 아직 없음은 다음 행동이 다르다
- 안 정해진 것을 적어 두면 질의를 앞으로 당길 수 있다
- 없는 것은 읽으면서 안 보이므로 목록을 만들어 대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