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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이 바꾸는 것

전력망 현대화 사업 자료를 읽는데 양방향이라는 표현이 문서 전체에 반복해서 나왔다. 단순히 통신 방향이 늘어난다는 뜻으로 읽고 넘어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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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에 반복되는 표현

같은 표현이 여러 절에 반복해서 나오면 그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말이 실제로 무엇을 바꾸는지를 따로 생각해 봤다.

한 방향일 때는 수용가에 달린 계량기에서 값을 읽어 PLC로 위에 올리기만 한다. 양방향이 되면 위에서 아래로 무언가를 내려보낼 수 있다.

내려보낼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스템의 성격을 바꾼다. 값을 읽던 시스템이 설비를 조작하는 시스템이 된다.

이름은 원격검침 시스템 그대로인데 실제로 하는 일이 제어로 넘어간다. 자료의 다른 항목들도 그 전제 위에 쓰여 있었다. 실시간이라는 요구가 함께 붙어 있는 것도 제어이기 때문으로 보였다.

관찰과 개입은 실패의 무게가 다르다

읽기만 할 때는 통신이 끊겨도 그 구간의 값을 못 보는 것으로 끝난다. 나중에 다시 읽으면 되고 놓친 값도 대개 복구된다.

제어가 되면 때를 놓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DCU를 거쳐 내려가는 명령이 늦게 도착하면 그때는 이미 의미가 없다. 보안도 마찬가지여서 읽기만 할 때는 정보가 새는 것이지만 쓰기가 생기면 설비가 조작된다.

목적과 순서

사업의 목적은 손실을 줄이는 것이었고 그러려면 먼저 수용가 단위로 어디서 얼마나 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측정이 앞에 오고 제어가 그다음이다.

이 순서가 자료의 항목 배치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다만 보안에 대한 항목은 이 자료에 없었는데 뒤의 설계 단계에서 나올 부분으로 보였다.

트래픽은 다른 데서 줄인다

기능은 느는데 통신량은 줄이라는 요구가 함께 있었다. 처음에는 모순으로 보였지만 PLC가 쓰는 대역이 좁아서 늘릴 수 없다는 제약으로 읽는 것이 맞았다.

줄이는 방법으로 중간에 모아 주는 DCU가 항목에 있었다. 수용가 쪽에서 온 것을 모아서 한 번에 올리면 DCU 위쪽 구간의 통신량이 준다. 표준 프로토콜을 쓰는 항목도 있었는데 그쪽은 호환을 얻는 대신 효율을 잃으니까 감소는 다른 데서 얻어야 한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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