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외부 연동을 순서대로 옮기는 작업에서 어느 것부터 할지를 정해야 했다. 트래픽이 많은 것부터가 합리적으로 보여서 그런 데이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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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있던 숫자
대상별 속도 제한 설정이 있었고 초당 몇 건까지 보내는지가 적혀 있었다. 값의 차이가 커서 순위를 매기기에 좋아 보였다.
이 축으로 쓸 수 있는 숫자가 그것뿐이었다. 그래서 그대로 쓰려다 그 값이 어떻게 정해졌는지를 먼저 찾아봤다.
그 값이 무엇을 재는가
문서에는 각 대상의 서버가 견딜 수 있는 최대치를 측정하고 그 일부를 운영 상한으로 잡는다고 적혀 있었다. 우리가 보내는 양이 아니라 상대가 받을 수 있는 양이었다.
상한이 높은 것은 그쪽 서버가 튼튼하다는 뜻이지 우리가 많이 보낸다는 뜻이 아니다. 상한이 큰 대상이 실제로는 거의 안 쓰이고 상한이 작은 대상이 그 한계까지 꽉 차 있을 수 있다.
실제 데이터가 없다는 확인
그러면 실제 호출량은 어디 있는지 찾았는데 집계된 것이 없었다. 로그는 있지만 이 축으로 모니터링 지표가 잡혀 있지 않았다.
즉 어느 것이 트래픽이 많냐는 질문에 답할 데이터 자체가 없다.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결과이고 있는 줄 알고 계속 찾는 것이 낭비였다.
근거의 신뢰도는 결정권자에게 묻는다
여기서 판단이 갈렸는데 완벽하지 않지만 있는 숫자를 쓸 것인지 실제 데이터를 먼저 만들 것인지였다. 이것은 기술 판단이 아니라 우선순위 근거의 신뢰도를 어디까지 요구하느냐의 문제였다.
그래서 이 값이 우리 수요가 아니라 상대의 수용 한계라는 점과 실제 호출량 데이터가 없다는 점을 적고 두 선택지를 나란히 물었다. 내가 고르면 그 선택의 근거가 기록에 안 남고 나중에 순위만 인용된다.
같은 숫자가 답이 되는 질문
대리 지표로는 못 써도 상한선 정보로는 유효했다. 이 값을 넘는 트래픽은 없다는 것이 확실하므로 용량 산정의 상한으로 쓸 수 있다.
같은 숫자가 어떤 질문에는 답이 되고 어떤 질문에는 안 되며 무엇을 재는 값인지가 그것을 가른다. 우선순위를 정한 뒤에는 그 근거가 실제 사용량 순위와 다를 수 있다는 한계를 함께 적었다.
정리
- 대리 지표를 쓸 때 그 값이 무엇을 재는지 먼저 확인한다
- 상한과 실제 사용량은 관계가 없다
- 상한이 높은 것은 상대가 튼튼하다는 뜻이다
- 정확한 데이터가 없으면 없다는 사실 자체를 확인한다
- 근거의 신뢰도를 어디까지 요구할지는 결정권자에게 묻는다
- 내가 고르면 그 선택의 근거가 기록에 남지 않는다
- 같은 숫자가 어떤 질문에는 답이 되고 어떤 질문에는 안 된다
- 근거를 쓸 때 한계를 함께 적어야 오해가 전파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