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수백 개를 새 저장소로 옮기게 되어 그대로 옮길지 정리하면서 옮길지 정해야 했다. 옛 구조는 연도별인데 그렇지 않은 폴더가 섞여 있었고 절반이 기타에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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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와 기타가 섞인 옛 구조
연도 폴더와 기타와 임시와 새 폴더와 중요가 같은 층에 있었다. 축이 섞여 있어서 무엇을 찾으려면 결국 전부 뒤져야 했다.
기타가 절반이라는 것은 분류가 실제와 안 맞는다는 신호였다. 그 상태를 그대로 옮기면 새 저장소에서도 똑같이 못 찾는다.
어차피 만질 때 정리하는 편이 싸다
그대로 옮기면 빠르지만 옮긴 뒤에도 못 찾는다. 정리하면서 옮기면 오래 걸리는 대신 옮긴 값이 남는다.
옮기는 것 자체가 전부 손대는 일이므로 그때 정리하는 비용이 나중에 따로 하는 것보다 쌌다. 한 번 만질 때 정리하는 것과 두 번 만지는 것의 차이가 이 판단의 근거였다.
무엇이 있는지 먼저 훑기
정리하려면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하므로 확장자별 개수를 세고 파일 이름을 훑었다. 이름을 보니 계약과 기술 문서와 회의록과 보고서 몇 갈래로 나뉘었다.
미리 분류를 정하고 채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있는지 보고 갈래를 정하는 순서였다. 실제 내용에서 나온 분류라 억지로 끼워 넣을 자리가 적었다.
안 맞는 것을 넣을 자리
어디에도 안 맞는 것을 넣을 자리를 하나 뒀다. 억지로 분류하면 나중에 그 자리에서 못 찾기 때문이다.
옮기고 나서 그 자리에 들어간 것이 전체의 십 분의 일이 안 됐으므로 분류가 대체로 맞았다고 봤다. 그 자리가 절반을 넘으면 분류 자체를 다시 짜야 한다는 신호로 삼기로 했다.
대조와 대응표와 유예
연도는 폴더가 아니라 파일 이름 앞에 넣었는데 폴더가 종류면 연도로 못 묶고 연도면 종류로 못 묶기 때문이다. 옮긴 뒤에는 개수만이 아니라 해시로 내용까지 대조했고 이름이 바뀌었으므로 이름으로는 대조가 안 됐다.
옛 이름과 새 이름의 대응표를 남긴 것이 실제로 몇 번 쓸모가 있었는데 옛 문서가 파일 이름으로 참조하고 있었다. 옛 자리는 바로 지우지 않고 읽기 전용으로 몇 달 두었는데 안 막으면 새 파일이 두 자리로 갈라지기 때문이다.
정리
- 옛 구조를 그대로 가져오면 옮긴 값이 준다
- 축이 섞인 분류는 결국 전부 뒤지게 만든다
- 한 번 만질 때 정리하는 것이 두 번 만지는 것보다 싸다
- 분류는 무엇이 있는지 보고 나서 정한다
- 안 맞는 것을 넣을 자리를 두고 억지로 분류하지 않는다
- 그 자리가 절반을 넘으면 분류를 다시 짠다
- 폴더로 못 묶는 축은 이름에 넣는다
- 개수만이 아니라 해시로 내용까지 대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