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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보는 보고서

매일 아침 운영 요약 메일이 몇 해째 나가고 있었다. 그 메일 때문에 무언가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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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 기록이 보여 준 것

발송 시스템에 열람 기록이 남아 있어서 실제로 열리는지 확인했다. 수신자 열두 명 중 최근 한 달 안에 연 사람이 셋이고 정기적으로 여는 사람은 하나였다.

그 한 명에게 물으니 숫자만 훑고 넘어간다고 했다. 이상한 것을 찾으려고 여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었다.

행동을 유발하지 않는다

왜 안 읽히는지 따져 보니 셋으로 갈렸다. 매일 오니까 특별하지 않고 숫자가 많은데 어디를 봐야 하는지 표시가 없고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 안 적혀 있었다.

셋 다 같은 문제의 다른 얼굴이었다. 읽히지 않는 것의 원인은 내용의 양이 아니라 그것이 행동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알림과 보고서의 분리

이것을 계기로 둘을 구분했다. 알림은 무언가 해야 할 때만 오고 오면 반드시 보는 것이고 보고서는 정기적으로 상태를 요약하는 참고용이다.

원래 그 메일은 보고서인데 알림처럼 매일 오고 있었다. 성격과 빈도가 어긋나 있으니 둘 중 어느 역할도 못 했다.

평소와 다를 때만 오는 조건

보고서에 담기던 것 중 실제로 행동이 필요한 항목을 골라 알림 조건을 만들었다. 실패가 평소보다 크게 늘거나 특정 단계가 오래 진행되지 않거나 어제 없던 오류 유형이 나오면 알린다.

절대값이 아니라 평소와의 차이를 조건으로 삼은 것이 핵심이었다. 알림 본문에는 어디를 확인하고 어떤 원인이 가능한지를 함께 적어서 받은 사람이 다음 행동을 알게 했다.

빈도와 변화 표시

매일 나가던 요약은 주 한 번으로 바꾸고 숫자 나열 대신 지난주 대비 변화를 앞에 뒀다. 증감 표시와 판정을 붙여서 어디를 봐야 하는지를 드러냈다.

바꾸고 나서 열람이 크게 늘었는데 알림은 드물게 오니 오면 보고 보고서는 주 한 번이라 훑을 만해졌기 때문이다. 아무도 안 보는 것을 계속 보내면 진짜 중요한 것도 같이 묻히므로 없애는 것도 개선이었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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