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화면 테스트 케이스를 읽었다. 수량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경우의 기대 결과에 문구가 둘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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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 문구가 둘이었다
기대 결과 칸의 문구는 이렇다.
구매한도를 초과하여 n개 → m개로 조정되었습니다.
남은수량이 부족하여 n개 → m개로 조정되었습니다.
둘 다 수량이 줄어드는 경우다.
사용자가 원한 것 n개
실제로 담긴 것 m개
일어나는 일은 같고 앞부분의 사유만 다르다.
결과가 같으니 문구를 하나로 합칠 수 있어 보인다. n개 → m개로 조정되었습니다 라는 뒤쪽 절반은 글자까지 같다.
앞부분만 구매한도를 초과하여 와 남은수량이 부족하여 로 갈린다. 두 문구를 따로 관리하는 비용이 그 한 마디 때문에 생긴 셈이다.
사유가 다르면 다음 행동이 다르다
사유 쪽을 보면 성격이 갈린다.
[한도 초과] 우리가 건 제한 — 1인당 몇 개까지
[재고 부족] 물건이 없음
한도 초과 는 우리가 정한 것이고 재고 부족 은 물건 쪽 사정이다.
사용자가 다음에 할 수 있는 것도 갈린다.
[한도 초과] 더 사려면 다른 계정이나 다음 기회
[재고 부족] 더 사려면 재입고를 기다려야 함
재고가 모자란 것이면 나중에 다시 오면 살 수 있다. 한도에 걸린 것이면 재고가 아무리 차도 그 수를 넘길 수 없다.
문구가 같으면 사용자가 왜 줄었는지 모른다. 한도 초과 인데 기다리면 되는 줄 알고 기다리는 사람이 생긴다.
그 기다림은 영영 끝나지 않고 문의로 돌아온다. 알려 줄 수 있었던 것을 안 알려서 생기는 비용이라 계산에 넣기 쉽다.
비교 — 문구 하나와 여럿
합치면 이렇게 된다.
수량이 n개 → m개로 조정되었습니다.
짧고 한 곳에서 관리된다.
대신 사유를 묻는 문의가 늘 것으로 보인다.
[문구 하나] 관리는 쉽고 문의가 는다
[문구 여럿] 관리할 게 늘고 문의가 준다
사유가 둘뿐이면 나누는 쪽이 나아 보인다. 번역이 붙으면 구매한도를 초과하여 쪽도 함께 배로 늘지만 둘은 아직 감당할 수 있는 수다.
사유가 열 개가 되면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때는 문구를 늘리는 것보다 사유 코드를 따로 두고 화면에서 조립하는 쪽이 나을 수도 있다.
대응 — 얼럿과 텍스트
테스트 케이스를 더 보면 표현 방식도 갈린다.
[상세 화면에서 넘어올 때 옵션 수량 초과]
얼럿 노출
"구매 한도를 초과하였습니다"
[장바구니에서 넘어올 때 수량 조정]
텍스트 노출
"n개 → m개로 조정되었습니다"
얼럿 노출 과 텍스트 노출 로 표기 자체가 갈려 있다.
둘의 차이는 사용자를 멈춰 세우느냐에 있다.
[얼럿] 막는다 — 확인을 눌러야 진행
[텍스트] 알린다 — 이미 조정됨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얼럿 으로 멈춰 세우고 알면 좋은 것은 글로 둔다.
한도 초과는 얼마까지 가능한지가 정해져 있으니 알아서 줄이고 알려도 될 것 같은데 얼럿을 띄운다. 그 이유는 이 문서로는 알 수 없다.
등급이 달랐다
테스트 케이스에 등급 열이 있다.
딜별 구매수량 제한 Major
옵션별 구매수량 제한 Minor
같은 수량 제한인데 Major 와 Minor 로 갈려 있다.
두 항목이 닿는 폭을 보면 차이가 보인다.
딜별 제한 상품 단위 — 모든 상품에 적용
옵션별 제한 옵션 단위 — 옵션이 있는 상품만
딜별 제한 처럼 닿는 상품이 넓은 쪽에 높은 등급이 붙어 있다. 깨졌을 때 영향받는 사용자 수가 다르다는 뜻이다.
옵션별 제한 은 옵션이 있는 상품에서만 문제가 되므로 뒤로 밀린다. 등급이 항목의 어려움이 아니라 닿는 폭을 따라간다는 것이 이 두 줄에 드러나 있다.
등급이 하는 일은 시간이 없을 때 무엇을 버릴지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다.
[등급 없음] 급할 때 그때그때 판단 — 사람마다 다름
[등급 있음] 미리 합의된 순서
급할 때는 판단할 여유가 없으니 미리 붙여 두면 그때 고민을 안 한다.
문서에 남은 오타와 화면 문구
읽다 보면 기대 결과 문구 안에 오타가 몇 개 보인다.
하위 약고나 모두 체크 해제
쇼핑계속하지 버튼
입근은행
하위 약관 모두 동희
하위 약고나 나 입근은행 처럼 사람이 읽고 수행하는 문서라면 뜻이 통하니 큰 문제가 아니다.
다만 나중에 이 문서를 자동 검증의 기준으로 쓰면 그때 걸린다. 문자열을 그대로 비교하면 오타 하나가 실패로 나온다.
더 걸리는 것은 기대 결과가 화면에 실제로 뜨는 문구 그대로라는 점이다.
구매한도를 초과하여 n개 → m개로 조정되었습니다.
구매한도를 초과하여 로 시작하는 같은 문자열이 화면과 문서 두 곳에 있는 셈이다.
[문구 그대로] 정확한 검증이 되는데 문구가 바뀌면 낡음
[뜻만] "조정 안내 노출" — 안 낡는데 검증이 느슨함
수량 조정 안내는 사용자가 읽는 것이 핵심이라 문구가 중요하다. 그런 항목은 그대로 적는 편이 맞고 그렇지 않은 항목은 조정 안내 노출 정도로 적어도 될 것 같다.
항목마다 다르게 적는 것이 번거로워 보이지만 전부 그대로 적으면 화면 문구를 고칠 때마다 문서가 낡는다. 무엇이 검증의 핵심인지에 따라 적는 깊이를 갈라 두는 편이 오래간다.
정리
- 같은 조정인데 사유별로 문구가 둘이다
- 결과가 같아도 사용자가 다음에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 문구가 같으면 기다리면 되는 줄 알고 기다리는 사람이 생긴다
- 문구를 나누면 관리할 것이 늘고 문의가 준다
- 사유가 둘이면 나누는 쪽이 낫고 열 개가 되면 다시 볼 일이다
- 표현이 얼럿과 텍스트로 갈리고 막는 것과 알리는 것의 차이다
- 닿는 폭이 넓은 쪽에 높은 등급이 붙는다
- 등급을 미리 붙여 두면 급할 때 판단하지 않아도 된다
- 기대 결과에 화면 문구를 그대로 적으면 정확한 대신 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