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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칸에 같은 글

버전 이력표에 열이 둘 있었다. 대부분의 행에서 두 칸 내용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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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 두 열에 같은 글

열 이름은 이렇다.

한쪽 OS 업데이트 내용
다른 쪽 OS 업데이트 내용

업데이트 내용 두 칸이 같다면 열을 나눈 뜻이 없어 보인다.

마흔 행 중 대부분이 그 상태다. 열을 나눈 사람에게는 나눌 이유가 있었을 텐데 표만 보면 그 이유가 안 드러난다.

3.9.3 부터 4.9.2 까지 한 줄씩 내려가도 두 칸이 계속 같다. 읽는 쪽에서는 오른쪽 열을 볼 이유가 없어지고 그러면 그 열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도 잊힌다.

정말 같은지 대조해 봤다

한 버전을 꺼내 두 칸을 나란히 놓았다.

4.8.6
  왼쪽   - 옵션별 구매수량 제한
         - 점검페이지 디자인 수정
         - 1:1문의 안내문구
         - Q&A 안내 노출
         - 신규상품 지역 카테고리 추가
  오른쪽 - 옵션별 구매수량 제한.
         - 점검페이지 디자인 수정.
         - 1:1문의 안내문구.
         - Q&A 안내 노출.
         - 신규상품 지역 카테고리 추가.

4.8.6 의 다섯 줄이 순서까지 같고 마침표 유무만 다르다.

한쪽을 적고 다른 쪽에 복사한 뒤 마침표만 붙인 것으로 보인다. 손으로 따로 적었으면 1:1문의 안내문구 같은 줄의 표현이나 순서가 어딘가 어긋났을 것이다.

다른 행이 진짜 정보다

전부 같으면 열이 둘일 이유가 없으니 다른 행을 찾아봤다.

4.9.1
  왼쪽   -
  오른쪽 - 네트워크 라이브러리 1.x → 3.1.0 업데이트
         - 특정 영역 중복 노출 수정
         - 추천 목록 중복 노출 수정
4.7.6
  왼쪽   긴급 업데이트 (크래시 두 건)
  오른쪽 -

4.9.14.7.6 처럼 한쪽에만 나간 판이 양쪽으로 하나씩 있다.

내용이 부분적으로 다른 행도 있었다.

4.6.0
  왼쪽   - ... (여섯 개)
         - OS 버전 대응
  오른쪽 - ... (다섯 개, OS 대응 없음)

4.6.0OS 버전 대응 은 그쪽에만 필요한 항목이다.

정리하면 같은 행에는 정보가 없고 다른 행에만 있다. 마흔 행 중 다른 곳이 대여섯 곳이다.

이것을 알고 나니 읽는 법이 바뀐다. 왼쪽 열을 위에서 아래로 읽는 대신 두 칸이 다른 행만 골라 보면 된다.

같은 행이 많다는 것이 오히려 다른 행을 눈에 띄게 만든다. 4.9.1 처럼 한 칸이 비어 있는 줄은 훑기만 해도 걸린다.

비교 — 비어 있음이 정보가 되는 구조

열을 둘로 둔 것이 틀린 선택은 아니다.

[한 열로]  "이 버전은 양쪽 다"라고 적어야 함. 예외를 표기해야 함
[두 열로]  비어 있으면 그쪽에 없는 것 — 표기가 필요 없음

비어 있음 자체가 그쪽에 안 나갔다는 정보가 된다.

4.9.1 의 왼쪽 칸이 비어 있는 것이 그 판의 성격을 말해 준다. 한 열이었으면 한쪽에만 배포 라고 문장으로 적어야 했을 것이다.

대신 대부분의 행에서 같은 내용을 두 번 적게 된다. 한쪽만 고치면 두 칸이 어긋나고 어느 쪽이 맞는지는 표로 알 수 없다.

마침표 하나가 다른 것도 그 어긋남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은 무해하지만 항목 하나가 빠지는 식으로 어긋나면 그때는 구분이 안 된다.

선택지 — 대상 열 하나로 줄이면

이렇게 두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버전 · 적용 대상 · 내용
4.8.6  양쪽    - 옵션별 구매수량 제한 ...
4.9.1  한쪽    - 네트워크 라이브러리 업데이트 ...
4.6.0  양쪽    - ...
4.6.0  한쪽    - OS 버전 대응

적용 대상 열 하나가 늘고 중복이 없어진다.

대신 한 버전이 여러 행으로 갈라진다. 4.6.0 처럼 공통 항목과 한쪽 전용 항목이 함께 있으면 두 줄이 된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읽는 사람이 무엇을 찾느냐에 달려 있다.

"이 버전에 뭐가 들어갔나"      →  한 행에 다 보이는 쪽
"양쪽이 다른 게 뭐가 있나"     →  대상 열이 있는 쪽

회귀 테스트 문서라면 버전별로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찾을 것이다. 그러면 한 행에 다 보이는 지금 형태가 맞아 보인다.

4.6.0 을 시험하는 사람은 그 판에 들어간 것을 한 번에 보고 싶어 한다. 두 줄로 갈라져 있으면 아래 줄을 못 보고 지나칠 여지가 생긴다.

비고에 있던 한 줄

비고 열에 이런 줄이 있었다.

- 연관 상품 기능이 서버에서 off 설정으로 노출되지 않음

off 설정이라 배포는 됐는데 꺼져 있다는 뜻이다.

이 한 줄이 없으면 시험하는 사람은 그 기능이 안 보이는 것을 보고 결함으로 올린다.

[비고 없음]  결함 등록 → 확인 → "설정으로 꺼둔 것" → 반려
[비고 있음]  애초에 안 올림

비고 한 줄이 등록과 반려의 왕복 한 번을 없앤다.

다만 배포됐는데 꺼진 상태가 오래가면 코드는 있는데 안 도는 부분이 는다. 언제 켤 것인지 안 켤 거면 언제 뺄 것인지가 어딘가 적혀 있어야 하는데 비고에는 켤 시점이 없었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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